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이승민이 롯데 자이언츠의 추격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내며 팀의 3연승을 지켰다. 그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7-5로 앞선 7회, 2사 1,2루 위기 상황에서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1피안타 3탈삼진)으로 경기를 안정시켰다.첫 타자인 나승엽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 끝에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8회에는 전준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유강남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중전 안타를 허용한 전민재 이후 마지막 타자 손호영까지 삼진으로 막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특히 손호영과의 대결은 압권이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체인지업만 5개 연속으로 던졌고, 결국 헛스윙 삼진을 유도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 공을 넘긴 삼성은 7-5로 승리하며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경기 후 이승민은 위기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장 아끼는 동생인 배찬승이 주자였기에 꼭 막고 싶었다”며 “찬승이도 항상 제 주자를 잘 막아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레이닝 파트에서 체계적으로 관리를 해주신 덕분에, 잘 먹고 잘 쉬면서 시즌 내내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최근 안정적인 투구의 비결에는 동료 이재희의 존재도 있었다. 이승민은 “재희가 재활군에 있을 때 제 투구 영상을 보내며 폼을 봐달라고 부탁했었다”며 “이제는 같이 있으니 직접 찾아가 물어볼 수 있어 좋다”고 웃으며 말했다.손호영과의 승부에서 체인지업만 연속으로 던진 이유에 대해서도 그는 “타자가 체인지업에 늦게 반응하는 것을 보고 승부를 이어갔다”며 “직구 타이밍을 기다리는 것 같아 체인지업을 계속 던졌는데, 결과가 잘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등판에는 또 다른 특별한 마음도 담겨 있었다. 지난해 삼성 필승조 핵심이었던 이호성은 지난 3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평소 친동생처럼 아꼈던 이호성의 빈자리를 느낀 이승민은 자신의 모자에 이호성의 등번호 1번을 새겼다.그는 “호성이와 함께 뛰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늘 한다”며 “재활을 잘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주 연락은 하지만 야구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않는다. 누구보다 마음이 아플 테니까 일상적인 이야기 위주로 나눈다”고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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