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손흥민이 최대 난적으로 꼽히는 ‘멕시코 고지대’의 위력에 대해 직접적인 경고를 보냈다.손흥민은 22일(한국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 A조 상대인 개최국 멕시코와의 경기 준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먼저 멕시코 축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멕시코 팬들과 선수들을 정말 좋아한다. 2018년 월드컵과 지난해 내슈빌 친선경기 등에서 좋은 인연을 쌓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LAFC 홈 경기에서도 멕시코 팬들이 보내주는 응원에 늘 감사하고 있다”면서도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만큼은 적대적일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그러나 손흥민은 본론으로 넘어가 환경적 요인을 가장 큰 변수로 지목했다. 올 시즌 소속팀 LAFC를 통해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원정을 치르면서 이미 뼈저린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특히 해발 약 2660m에 위치한 톨루카의 네메시오 디에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 원정 경기에서 LAFC는 0-4 대패를 당하며 고전했다. 당시 토론토의 안토니오 모하메드 감독이 “고지대에서는 공의 움직임과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자신감을 보였던 것처럼, 손흥민 역시 희박한 공기 속에서의 경기 운영이 평지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그는 “고도 때문에 경기가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흘러간다. 정말 힘든 도전이 될 것”이라며 “멕시코 원정을 두 차례 경험했는데, 두 번 모두 지옥 같았다. 도착하자마자 경기를 치러야 해 적응할 시간조차 없었다”고 생생하게 전했다.이에 따라 홍명보호가 지난 18일 출국해 캠프를 차린 미국 솔트레이크시티(고지대)의 전지훈련 중요성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손흥민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미리 고지대 적응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평지에서도 만만치 않은 상대인데, 고지대라는 이점까지 갖춘 멕시코는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한국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 달 5일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멕시코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이후 오는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일정에 돌입한다. 손흥민의 경고처럼,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고지대 징크스’를 극복하는 것이 절대적인 열쇠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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